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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뒤꿈치 정비기간 iherb

저는 365일 슬리퍼를 신는 새럼.
사실 뻥이고요. ㅇㅇ. 10번 나가면 그중 7번은 슬리퍼/샌들, 2번은 레페토, 1번은 하얀스니커즈입니다.
30번 나가면 그 중 1번쯤은 하이힐도 있겠지... 근데 거의 없어요. 안 신으니까 또 안 신게 되더라고요.
여튼 발이 뚫린 신발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아님 저만 그런건지 발상태가 영 구립니다....

엊그제 샤워하고 나와보니까 발뒤꿈치가 아작나있더라고요. 각질이 창궐하고 까칠까칠... 엉엉....
"엄마 나 발" 하면서 발바닥 보여주니, 매일 슬리퍼만 신고 다녀서 그렇다면서... 흡.
그래서 오늘은 발을 진짜로 아작내야겠다(다른 의미의 아작내기..) 싶은 맘으루 준비물들을 가져왔지요.

시간을 허투루 보낼 수 없으니 얼굴에 팩 붙여놓고, 그동안 발뒤꿈치 정비작업을 시작했읍니다.
(존트 생산적인 새럼인 척..) 
일단 아하30짜리를 발바닥에 슥슥 바르기 시작했읍니다. 
맨손으로 하긴 싫어서, 거즈로 한 것인데요. 이걸 일회용 해면이라고도 하고 그렇던데..
여튼 병원에서 쓰는 그것입니다. 거즈에 아하 펌핑해서 발바닥 쓱쓱 닦아냈어요..
발뒤꿈치만 그런 게 아니라 앞쪽에 불룩 튀어나온 거기 있지요? (설명 안 됨..) 거기도 바닥에 바로 닿으니까 굳은살 크리..
그 두 부분을 중점적으로 슥슥 닦아냅니다. 그런 후에 일단 아하 마를 동안 잠깐 기다려요. 각질도 불어야하고 하니까.

아하 마르면, 이제 파일로 슥슥 밀어냅니다. 뭐든 좋고요. 걍 문대 문대! 문대! 발뒤꿈치 문대 문대! 각질 탈락!
얼굴에 이렇게 한다고 생각하면 진짜 끔찍하쥬. 아하30만 발라도 얼굴은 해결되지만.. 발은 안돼. 독한 넘들.....
샤워 후 발각질이 불어있는 상태고, 아하로 각질을 연하게 만들었으니 각질이 슥슥 쉽게 잘 밀려나갑니다.
샤워 후에 발 퉁퉁 부은 상태에서 하는 것이 제일 좋겠다 싶어요.

그런 후에 번거롭지만 다시 욕실로 가서 스크럽....... 와우내. 샤워-아하-필링-스크럽 대박쓰내........
저는 지오마 스크럽 아직 좀 남은 게 있어서 그것으루 빡빡 문대줬어요. 여튼 입자가 굵은 것일수록 좋겠다 싶습니다.
지오마 스크럽으로 슥슥 빡빡 문대주고 나면 발이 보들보들해져있읍니다. 오일스크럽이라 그런 경향도 있지만.
근데 이쯤되면 발도 존내 양심이 있으면, 애기발처럼 변해야되는데... 그렇게는 안 됩니다.
분명 아까보다는 훠~~~~얼씬 나아지긴 했지만 애기발처럼은 안 돼. 군데군데 걸리적거리는 삐침각질들이 있어요.
왜냐하면 너무 오랫동안 발을 혹사시켰으니께.......... 반항하는 거죠. 

이제부턴 살살 달래줘야합니다.
여기서 저는 바셀린을 떡칠할까 하다가, 아 겨울 다 지났는데 무슨 바셀린이야.. 생각만해도 덥더라고요.
겨울내내 사랑했던 나의 바셀린. 일주일만 떡칠해도 보들보들 발을 만들어주던 나의 바셀린. 
그때 떠오른 것이 바로 미백로션.... fade milk. 















(사진은 재탕이어요) 전에 아이허부에서 샀던 것인데요. 첨에 샀을 땐 좋아했어요.
작열감이 있어서 '이거 모냐;;;' 싶었는데 몇 번 쓰다보니 적응되서 얼굴에 잘 발랐었지요.
그러다 슬슬 다른 거 쓰다보니 방치...... 
안 바르고 내버려둔 로션이 맘에 걸려 몸에 바르다가, 어느날 때처럼 밀리는 것을 경험하고 패대기쳐둔 바로 그것...
쓰긴 써야하는데.. 얼마 안 남았는데.. 바르기 귀찮고... 그래서 화장대 한구석에 두었었는데
이제 보니까 거기에 아하, 레티놀, 비타민 어쩌구가 다 들어있지 않겠읍니까? 믿거나 말거나 별 효과가 있든 없든...

지금 제 발에 필요한 게 바로 아하, 레티놀, 비타민 어쩌구인데?
그래서 발에 떡칠하기 시작했지요. 쓰레기통 말고 발에 버리는 셈으로 막 엄청 바르기 시작했읍니다.
그리고나서 수면양말. 옴마. 발 각질 싹 도망가부렀내... 대박쓰내....... 
그리고 바셀린처럼 안 끈적거리고 흡수 금방되서 뽀송뽀송해집니다. 엉엉. 이것은 발 전용 로션이었다 ㅠㅠㅠㅠㅠㅠ
다음날도 또 발랐습니다 듬뿍 듬뿍. 그리고 양말.
다음날도 또 발랐지 듬뿍 듬뿍. 그리고 양말.

그렇게 4일째. 존좋이내.. 애기발은 아니어도 여자발은 됐내... 이거 발 로션이내....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앞으로 발 전용 로션으로 써야갰내....
가격도 전래 착합니다. 250ml에 1만원이면 살 법하지 않습니까? 엉엉 꼭 발라보세요
저는 진짜 확신할 수 있어 진짜...... 이거 분명히 사놓고 쳐박아둔 새럼이 여러분 중에 분명히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는 걸..
얼른 쳐박아둔 곳에서 꺼내서 발에 떡칠해보세요.

아하든 바하든 집에 있으면 더 좋구. 그거 슥슥 발에 바른 담에, 스크럽, 그리고 로션.... 부탁해.. 제발 꼭..
















덧글

  • 딩딩 2017/04/19 18:29 # 삭제 답글

    처음 댓글 다네요. 많은 도움 항상 받고 있습니다. 페이드밀크 저거 얼굴에 하이드로퀴논좀 끼얹어보겠다고 샀는데 어느세월에 250ml 다쓰나 걱정중이었는데 발이 답이었네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 카버 2017/04/19 20:10 #

    혼자 좋아서 주절주절 쓰는 블로그인데, 딩딩님께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하시니 정말 기쁘고 즐거워요. 이 밤 너무나 근사한 것! 저도 좀 뽀얘져보고 싶어 주문한 것이었지만..... 어쩌다보니 화장대 한구석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신세가 되었더라고요. 불쌍한 미백로션... 근데 발바닥에 쳐발쳐발하기 너무 좋아요. 바르실 때 발등이랑 복숭아뼈까지 싹싹 다 발라주셔요. 생각해보니 맨발에 슬리퍼 신고 다니며 혹사당하고 까맣게 된 발을 뽀얗게 만드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 같고 그래요. 좋은밤 보내셔요!
  • santalinus 2017/04/20 10:27 # 답글

    '고운발'이라는, 참으로 노골적인 이름을 가진 풋크림이 있어요. 약국에서 파는 건데 한번 써보고 정착했습니다. 뉴델리의 흙먼지와 고온에 혹사당한 제 발을 사람 발 만들어줘서 추천 남기고 갑니다...
  • 카버 2017/04/21 16:58 #

    저 고운발크림 영업글을 어디선가 보았어요! 노골적인 풋크림 ㅎㅎㅎㅎㅎㅎ 넘나 유우모어 감각 터지시는 것! 이 글 쓰고나서 저녁에 페이드밀크 떡칠하려고 찾으니까 없더라고요. 분명 있어야할 자리에 없어서... 찾다찾다 동생에게 물어보니, 수영장 가져갔다고 합니다. 기가 맥혀서. 없어진 김에 다시 사야지, 하고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는데 고운발크림도 약국가서 사볼게요. 본격 샌들의 계절! 고맙습니다!
  • santalinus 2017/04/21 20:25 #

    노랑 뚜껑이랑 빨강 뚜껑이 있는데 노랑 뚜껑이 좀더 기름지고 빨간 게 비교적 산뜻해요. 전 개인적으로 노랑을 선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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