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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나염색을 했습니다 (집에서) (그런데) iherb

여러분 안녕. 저는 헤나염색을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오늘 밤. 아니 지난 밤이었고요.
지금은 머리 감고 머리 (절반쯤) 말리고 소파에 절반쯤 누워 발을 까딱거리며 모바일로 글을 쓰고 있는 상태.
아마 계속 이럴 수는 없을테니, 임시저장해두고 pc로 이어쓰겠지요?
여튼간에 오늘 염색을 했습니다....... 그럼 염색썰로. (본론) (노트북을 소파로 가져옴)

일단 저의 머리터럭에 대해 설명하자면, 저는 숱이 매우 많은, 길이는 가슴 딱 중간쯤 됩니다. 색은 오렌지+브라운쯤.
게다가 매우 억세고 두껍고 반곱슬에 뭐 그런 몹쓸 녀석이기도 하지요 ㅇㅇ.
그런 넘을 데려다가 오늘 염색을 하려고 했읍니다. 원래는 뿌염하려고 했었어요. 뿌염할 때가 되서..
아시지요? 뿌리 나오면 진짜 막 너무 못생겨보여.... 진짜.. 내 스스로가 너무 못생겨... 물론 저는 저를 조와하는데.. 
그래서 얼른 뿌염을 해야지! 생각했는데 아이허브에서 헤나염색약을 보게 된 것 아닙니까?
모냐 이거? 이걸로 집에서 염색하면 머릿결이 조와진다는데? 뭐지? 사야되는 거 아니냐!!!!!!!!!!!! 싶어서 구매.
헤나 뭔지 잘 모르고... 그냥 좋다니까 샀읍니다. 저는 원래 그래요. 잘 모르지만, 좋다고 하면 삼...
Light Mountain, 천연 머리염색제 및 컨디셔너, 선홍색 으로 구매했어요. 선홍색. 몬가 예쁠 것 같아.

그리고 지난 밤. 염색을 결심했읍니다. (결연한 의지)
헤나염색이 헤나가루를 물에 개어 쓰는건데, 후기를 보니까 홍차나 커피에 섞으면 좋다고 하데요.
그래서 실론티 같은 홍차를 우려서 그 물로 섞었어요. 
여기서 주의할 부분은, 준비과정을 포함한 염색과정에 스테인리스가 들어가믄 안돼. 메탈 ㄴㄴ.... 
그래서 저는 드립서버에 물 넣고 홍차잎 넣고 전자레인지에 5분 돌렸고요. 그 물 살짝 식게 두었다가 유리볼에 헤나랑 섞었죠.
양은, 어찌해야될 지 몰라서 일단 한봉다리 전부 다 섞었습니다. 남는 게 낫지, 모자라면 안되니까.....
휘휘 젓는 것은 베스킨라빈스 숟가락으로 했고.................... 다 젓고 나서는 엄마를 불렀읍니다.
여러분 이거 혼자서 할 생각하지 마세요. 혼자서 못해. 여러분 머리가 스포츠머리 빡빡머리면 되는데, 그거 아니면 힘들어요.
헤나메이트 한분 구하세요. 누구라도 한명은 도와줘야 돼...

아! 그리고 집에서 걍 셀프염색할 땐 뭐 머리에 오일 바른 상태여도 괜찮고, 에센스 바른 상태여도 되고 뭐 그런데요.
이건 머리 감고나서 머리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해야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머리도 감고 시작했음....... 아 귀찮죠 여러분. 읽기만 해도 귀찮지 지금. 제가 다 알아.
하지만 계속 됩니다. 왜냐면 아직 시작도 안 했는 걸......

뉴스룸과 함께 시작된 헤나 도포. 뉴스룸 땡치면서 끝났읍니다. 
엄마가 지쳐버렸써... 뭐 이런 걸로 염색을 한다고 귀찮게 하냐며..... 끝이 안 난다며....
분명 뿌리에 염색약을 발랐는데 다 바르고 다시 뿌리 돌아오니까 염색약을 얘가 다 먹은 것 같다며.... 투덜투덜.
저는 모르는 척하며 계속 딴소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니 고맙고 그래요...... 어머니 궁금해서 그래요...
엄마는 염색을 다 끝냈지만 염색약이 좀 남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단호하게 말했읍니다.
"엄마 지금부턴 내가 할게"
엄마 벙찜. 내가 다했는데 뭘 지금부터 니가 한다는 건지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
하지만 저는 그때부턴 제가 했음. 머리 끝부분이랑 기타 등등에 위생장갑 끼고, 헤나 남은 거 치덕치덕 치덕치덕.
치덕치덕 마무리 후 비닐(?)로 머리 감싸고, 수건으로 다시 한번 감싸서 2시간 30분 방치했읍니다.

윤식당도 보고, 나혼자산다도 보고....... 나혼자산다 보다보니까 2시간 30분됐더라고요.
더 보고 싶었는데 엄마가 얼른 머리 감으라고, 두피 문드러지겠다고 하길래
"엄마 이거 머리에 좋은거래. 안 상하는 거랬어" 하니까 또 벙찜. 개소리 한다는 표정.
그래서 나혼자산다 보는 와중에 머리 감으러 갔읍니다..... 맥 끊겼어..... 

샤워기를 머리에 딱 대는 순간............. 아 진흙탕이 여기 있구나.....
겐지스강과 황하가 이와 크게 다르지 않겠구나, 하는 것을 느꼈읍니다. 
최대한 벽과 타일에 덜 튀게 하기 위해 쭈그려 앉아 샤워기를 머리에 댔지요. 
근데 이 과정에서 너무 힘든 게, 저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머리카락 사이에 손도 집어넣기 힘들만큼 빡빡합니다.
실리콘 낭낭한 샴푸 쓰다가 천연샴푸 처음 썼을 때의 그 빡빡함과 비슷한데, 비교가 안됨..........
시바 내 머리 다 망한 거 아닌가 싶을 정도지만, 일단 계속 믿어보면서 물로 헹궈요.

한참동안 그렇게 씻어내다보면 이제 됐다, 싶을 때가 옵니다. 
그럼 그때 컨디셔너로 머리카락을 문질문질. 문질문질합니다. 샴푸하지 말라고 하는 것 같길래 컨디셔너만...
저것으로 1차 문질문질 해내고 헹군 뒤에, 다시 한번 덜어서 2차 문질문질을 합니다.
물기 좀 닦아내고 아예 한 30분 트리트먼트하고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럴 시간이 어디있읍니까. 
나 지금 2시간 30분동안 계속 수건 싸매고 있었는데.......... 걍 2차 문질문질하고 또 다시 헹궈냈읍니다.
쭉쭉 계속 헹궈냅니다. 이제 더이상 머리에서 겐지스강물은 안 빠져나오고요. 미끄덩거리는 것도 어느 정도 정리된 느낌.
최대한 타월로 드라이한 후 드라이로 촥촥촥촥 머리 말려댑니다.
근데 드라이할 때 느낌이... 머리칼이 되게 부들부들해진 느낌? 느낌만 그렇습니다. 뭐 반곱슬 어디가겠읍니까.

저는 드라이로 완벽건조는 안 하고(못 함.. 귀찮아서) 80%쯤 말리고 나머진 알아서 마르라고 냅두는 편.
대충 말리고 거울 봤더니 머리색 잘 나왔습니다. 대박쓰.
붉은빛 낭낭하게 도는데 상당히 밝은 색. 저는 좀 차분한 붉은색일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셜록홈즈 주홍색연구 생각나게 하는 머리............. ㅎㅎㅎㅎㅎㅎㅎㅎ........
여튼 머리색 맘에 들었읍니다. 진짜에요 맘에 들었어.... ㅎㅎ










여러분 보여드리구 싶어서 셀카 찍었는데 머리색이 안나와서 머리색 나오게 보정했읍니다.
배경 다 빼고 머리색만 보시어요. 머리색은 제가 느끼기에 요런 색이에요. 이것보다 좀 밝고 빨갛지만.. (1일1팩중)
엄마는 좀 밝은 거 아니냐고 했고, 저도 좀 그렇게 느꼈읍니다.
근데 여러분 맘에 들어요 정말이에요 맘에 듭니다 ㅇㅇ













저는 이때 정도의 머리색을 원했는데, 비슷비슷하게 잘 나온 듯................ 
근데 이번 염색에서 딱 한 가지 걸리는 부분이 있고, 그것은 아주 치명적인 부분입니다.
그게 무엇이냐면.......................












혹시 보이십니까? 뿌리가 그대로야............... 뿌리가.... 뿌리가 그대론데....... 이걸 어떡하지요? 어떡하나...
시바 뿌리 없는 사람만 헤나 해야 됩니까......... 
아무리 원래 머리색보다 밝게는 안된다고 하지만 그럼 뿌리있는 사람은 어떻게 해.....
뿌리는 그대론데 색깔만 바뀌는 거 아닙니까......... 나는 뿌리가 싫은데.... 뿌리가... 뿌리가 있네...
염색은 했는데 뿌리가 있으면 저는 어떻게 해야합니까 여러분













덧글

  • 2017/04/22 07:5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4/22 13:2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대범한 에스키모 2017/04/22 11:16 # 답글

    그게 더 자연스러워서 좋아하는 1인
    근데 또 금방 해야할듯한...
  • 카버 2017/04/22 13:26 #

    설명서에는 일반 염색약과 비슷한 유지기간이라고 되어있던데, 헤나 가격이 워낙 싸서요(6천원대) 두달에 한번쯤 해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머리가 안 상했고, 오히려 좀 차분+부들부들한 느낌이에요! 다만 다음번엔 다른 색을 좀 사보고 싶긴 합니다. 또하게되면 또 글 올릴게요.
  • xxx369 2017/04/22 11:19 # 답글

    ㅋㅋㅋㅋㅋㅋㅋㅋ
  • 카버 2017/04/22 13:27 #

    저도 너무 웃음이 납니다. 뿌리 널 사랑해 뿌리 널 미워해
  • xxx369 2017/04/22 14:21 # 답글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웃겨요 ㅋㅋㅋㅋㅋ
  • xxx369 2017/04/22 14:22 #

    머리색 예뻐요~
  • 콰트로 2017/04/22 18:56 # 답글

    아...아니 저걸 어쩌지요?!?!?!? (안절부절)
  • 카버 2017/04/23 20:09 #

    뭔가 갈수록 괜찮은 것도 같은데......... 했을 때보다 오늘 더 만족해요! 헤나 같은 색 사서 뿌리쪽 다시 발라볼까봐요. 안절부절은 넣어두시어요. 친절한 콰트로님... (두근두근)
  • ㅎㅎ 2017/04/23 16:34 # 삭제 답글

    저는 헤나 자주한요 두달에 한번정도 해요 혼자서요 우선 천연 백퍼센트 헤나는 염색 보다는 트리트먼트 효과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아요 저는 파마 염색 자주해서 머릿결 상했을 때나 엄마들 흰머리 때문에 염색 자주 하시는데 시중 염색약은 자주하면 안좋으니까 헤나로 해요 헤나는 종류가 여러가지 있는데 오렌지 레드 갈색 검정 인데 디게 까다롭긴 해요 오렌지의 경우에는 케찹 농도 정도로 하시면 좋고요 색이 진할수록 물을 좀더 넣으셔야 뻑뻑함이 덜해요 오렌지의 경우는 하루전날 만들어 두고 그다음날에 하시는게 좋고요 갈색이나 검정의 경우는 할때 바로 만드는게 중요한데 흰머리경우 오렌지를 한후에 갈색이나 검정을 해야 색이 나와요 그냥 검정이나 갈색 하면 색이 하나도 안나와요 무조건 오렌지 한후에 해야 색이 하루 날잡고 해야 하고 복잡하고 그래도 머리 얇으신 분들한테는 진짜 좋아요 두꺼워지고 부드러워지고 색도 은은하니 나오고요 다시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하신다면 마마님헤나 나 헤나 하우스 헤나킹 가보세요 설명이 잘 되어 있어요~~^^
  • 카버 2017/04/23 20:11 #

    저는 브라이트레드 색상이었어요. 농도는 그 정도였는데, 바를 때 가루가 워낙에 떨어지더라고요. 다른 헤나 보니 요거트나 올리브오일을 넣어도 된다는데.. 그런 거 넣으면 부드럽게 개어져서 가루가 좀 덜 떨어질 것 같기도 해요. 부모님 검은헤나 염색해드릴 땐 제가 물을 워낙 넣어서 부드럽게 팍팍 잘 됐거든요. 대신에 수건으로 감싸고 있으니까 아래로 헤나가 줄줄 흐르던 단점은 있었어요(....). 하하. ㅎㅎ님 말씀대로면 전 지금 레드~오렌지~브라운 정도 염색이 되어있으니 이 상태에서 뿌리염색 한번 더 하게 되면 완조니 염색이 되려나요! 저 헤나 만족해요. 윤기나고 좋아요. 신기해요. 저 앞으로 계속 헤나 하려구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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